군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아냐..성능은 현무2가 우세"
[앵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 주장처럼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라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사거리와 측면 기동 성능은 과장됐고, 성능 면에서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2가 더 우세하다는 겁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며 공개한 발사 모습입니다.
최대 속도는 음속의 6배인 마하 6 수준, 고도는 50km,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한 700km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우리 군은 평가했습니다.
탄두부에는 날개가 달려있는데 방향을 조정해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 군이 2017년 개발한 탄도미사일, 현무-2와 유사한데, 현무-2의 최대속도는 마하 9 정도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 군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기술이 개량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면 비행시간의 3분의 2 이상을 활공 비행해야 하고, 이때 속도가 마하 5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 미사일은 최고 속도 마하 6이 나온 이후 속도가 현격히 떨어졌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120km를 측면 기동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좌우 회피가 아닌 곡선 형태의 선회 기동"으로 판단했습니다.
결국 미사일의 형상과 궤적 등을 볼 때 러시아와 중국이 실전 배치한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탄도미사일은) 통상적인 탄도 곡선을 그리면서 떨어지느냐, 그리고 극초음속 미사일은 정점 고도에서 1단부가 분리되면서 활공 비행을 통해서 변칙 기동을 하느냐 (차이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한미 연합자산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무-2 성능이 북한의 미사일보다 우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비공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석 노경일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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