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安風' 진원지 호남서 윤석열 앞서..지지율 역전

박진규 기자 2022. 1.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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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당 내분과 '설화'로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과거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던 호남에서 안 후보의 바람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전국 권역별 지지율에서 유독 호남에서만 안철수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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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분 속 분위기 바뀌어
20대총선 호남맹주 영광 재현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당 내분과 '설화'로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과거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던 호남에서 안 후보의 바람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1월 첫째주 정기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라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14%의 지지를 얻으며 7%의 윤석열 후보를 두배 차이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높은 65%를 기록했으며 심상정 후보 4%, 의견 유보 9%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전국 권역별 지지율에서 유독 호남에서만 안철수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조사해 5일 발표한 광주·전라지역 대선지지율에서도 안철수 14.8%, 윤석열 11.6%로 안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그동안 호남에서도 윤 후보에 뒤지며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새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첫째주 정기여론조사(11월30~12월2일) 광주·전라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 12%, 안 후보 2%였다. 셋째주 여론조사(12월14~16일)에서도 광주·전라는 윤 후보 15%, 안 후보 4%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12월 넷째주 들어서며 변화가 일었다.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조사한 호남지역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 후보가 10.0%를 얻으며 윤 후보(7.2%)에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탈한 상태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연초에는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결별, 선대위 전면개편, 안 후보와의 단일화 등이 부상하면서 국민의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에서 유세를 갖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런 상황을 기점으로 호남에서 안철수와 윤석열의 지지율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그동안 지지의사를 유보하며 관망적 자세를 취했던 호남지역 보수 지지층이 윤석열이 아닌 안철수를 대안으로 생각하며 지지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후보는 윤 후보에 비해 상대적 거부감이 덜하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지역 정치인들과 합심해 국민의당을 창당, 호남 28석중 23석을 차지해 호남 맹주로 올라섰다.

다음해 치러진 대선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30.08%와 30.68%의 득표율을 올리며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선 패배 후에는 대다수 호남지역 정치인들과 갈라섰지만 광주 광산을에서 재선한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상당수 호남 당원들도 여전히 활동중이다.

안 후보가 호남지지율을 기반으로 전국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선다면 2개월여 남은 대선은 더욱 예측 불허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정치평론가인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상대적으로 거대 양당에 비해 조직면에서 열세인 안철수 후보의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표심으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라며 "안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여권이든 야권이든 단일화에 참여해 승리하는 길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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