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S서 만난 韓인등산..최태원으로 이어진 선대의 친환경 경영

김보경 2022. 1.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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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을 위한 SK와 파트너들의 기술 및 노력을 '동행'이란 주제로 담아낸 전시관의 가장 중심에는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참나무 모형이 자리 잡았다.

두 번째 '생명의 나무' 구역에는 SK그룹 관계사들과 SK가 투자·협력하는 파트너들이 추진하고 있는 넷제로(탄소중립) 비즈니스와 이를 통한 탄소 절감 효과가 9개 생태계 영역으로 나뉘어 소개됐다.

이 외에도 SK는 전시 주제인 동행의 취지를 살려 관람객들이 탄소 감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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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을 주제로 펼쳐진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최종현 선대회장 조림사업이 SK의 탄소저감 의지로 계승돼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

SK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탄소 감축을 위한 SK와 파트너들의 기술 및 노력을 '동행'이란 주제로 담아낸 전시관의 가장 중심에는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참나무 모형이 자리 잡았다. 참나무는 단위 면적당 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나무를 중심으로 한국의 거대한 녹색숲이 펼쳐졌다.

또 대형스크린에서는 SK의 '넷제로'(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영상과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충북 충주 인등산을 모티브로 이러한 녹색숲을 꾸몄다.

IT·가전 제품으로 가득한 CES에 한국의 인등산이 등장한 것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뜻에서 비롯됐다.

최 선대회장은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1972년 한국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투기로 조림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권과 먼 벌거숭이 산이었던 인등산, 충남 천안 광덕산 등을 사들여 직접 나무를 심었다. 이 산들은 현재 호두나무와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선대회장의 친환경 경영은 현 최태원 SK 회장에게 이어졌다.

한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규모인 2억t(톤)의 탄소를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숲 가꾸는 최종현 선대회장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녹색숲을 주제로 구성된 SK관은 ▲ 그린 애비뉴(Green Avenue) ▲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 내일로 가는 발걸음(Walk to Tomorrow) ▲ 그린 플레이그라운드(Green Playground) 등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구역인 '그린 애비뉴'에는 청정, 안전, 편의, 건강 등 4가지 핵심 가치별로 SK의 반도체·ICT, 전기차 배터리, 수소 에너지 영역의 친환경 혁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두 번째 '생명의 나무' 구역에는 SK그룹 관계사들과 SK가 투자·협력하는 파트너들이 추진하고 있는 넷제로(탄소중립) 비즈니스와 이를 통한 탄소 절감 효과가 9개 생태계 영역으로 나뉘어 소개됐다.

9개 생태계 영역은 전기차, 수소, 친환경 에너지, 플라스틱, 친환경 반도체, 클린 솔루션,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라이프스타일, 탄소 없는 사회 등이다.

이 외에도 SK는 전시 주제인 동행의 취지를 살려 관람객들이 탄소 감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내일로 가는 발걸음'과 '그린 플레이그라운드' 구역에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 절감 방법들을 배울 수 있고, 체험을 통해 지급되는 그린포인트는 베트남의 맹그로브 숲을 살리는 데 기부된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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