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따라 '출렁'..대선테마주 다시 기승

이준석 대표와 '원팀' 소식에 윤석열 관련주 강세
안철수 지지율 오르자 관련주 들썩
급등하던 이재명 관련주는 시들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주가가 후보 지지율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그래픽=이은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로 평가받는 NE능률(053290)은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극적 화해’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7일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NE능률은 전 거래일보다 11.38%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덕성(004830)과 서연(007860)도 이날 주가가 각각 5.76%, 7.2%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윤 후보가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주가가 떨어지다 다시 반등했다. 이들 종목들은 대표이사나 임원 등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 혹은 학연 및 지연 등으로 연관돼있다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공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재명 테마주로 떠오르는 JW신약(067290)은 주가가 9.93% 하락했다. 이 후보와 학연과 지연으로 묶여 관련 테마주로 불리던 코이즈(121850)와 카스(016920)도 주가가 각각 6.02%, 0.1% 떨어졌다. 코이즈는 대표가 이 후보의 중앙대 동문이고, 카스는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이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관련주인 까뮤이앤씨(013700)와 안랩(053800)은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과 함께 주가가 들썩였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까뮤이앤씨와 안랩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62%, 19%다. 까뮤이앤씨는 표학길 사외이사가 안 후보의 지지 모임 상임대표를 역임하자 안철수 테마주로 묶였다.

대선 후보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두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종목들은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실제로 대선 후보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 동창이라는 이유 등으로 관련주로 엮이는데 투자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투자자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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