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파국과 화해..달라진 '석열씨' 청년 속으로
'지옥철' 타며 이준석 제안 수용..청년 소통 확대
'석열이형' 대신 '석열씨'..권위적 요소 탈피
현실화한 '이준석 리스크'..본인의 비호감도 난제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두 차례 파국을 겪으며 지지율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극적인 화해를 통해 이 대표로부터 받은 이른바 '2030 비단 주머니'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는데, '석열이형'이 아니라 달라진 '석열씨'를 내걸고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여기까지…."
이 한 마디만 남긴 채 이준석 대표가 잠행에 들어가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첫 위기가 찾아온 건 지난해 11월 말!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1월 30일) : 언론에 알려지기 전까지 (충청지역에)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황당한 거예요.]
그리고 이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두 번째 위기가 불어닥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21일) : 저는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저는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저는 선대위에서 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울산으로 달려가고, 국회 의원총회장을 찾아가며 두 차례 모두 극적인 화해를 이뤄냈지만,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지난해 12월 4일) : 단디 하겠습니다! 단디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지난 6일) : 국민만 바라보고 원팀으로! 원팀으로! 원팀으로! 원팀으로!]
이미 지지율은 하락 세를 탄 뒤였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도 위기지만, 20·30 세대에서 안철수 후보에게마저 뒤집힌 것은 특히 뼈아픈 대목입니다.
윤 후보는 이제 '킹메이커' 김종인 위원장도, 멘토인 김한길 위원장도 떠나보내며 홀로서기를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던 측근의 손도 놓았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출근길 인사와 '지옥철 타기'로 이준석 대표가 낸 연습문제를 풀었고, 청년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2030에게 다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김동욱 / 국민의힘 청년 보좌관 (지난 6일) : 지금은 후보님의 이미지가 꼰대이자 수동적인 후보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쇄신을 하겠다는 야당 후보의 후보다움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요한 / 국민의힘 청년 보좌관 (지난 6일) : 캠프 인사들이 짜주는 대로 스케줄을 갖지 마시고 어서 빨리 후보 윤석열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스케줄로 바꾸십시오.]
권위적으로 보인다는 '석열이형' 대신 호칭도 '석열씨'로 바꾸고, 민생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했고 20·30의 비호감도를 극복하긴 어렵다는 비관적 목소리도 있지만, 반전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경선 경쟁자들과의 관계 개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 등 만만치 않은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가 제1야당 윤석열 대선 후보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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