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방관 희생 막으려면..보완책은?
[앵커]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지 6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로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복되는 소방관 희생, 막기 위한 대안은 없는 건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10년 동안 현장에서 화재 진압,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대원은 47명으로 한 해 평균 4명 정도가 희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했는데요.
국립소방연구원이 이 사고를 분석해, 반복되는 소방관 희생을 막기 위한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지휘관 자격인증제와 훈련시설 확대, 출동 대원 관리팀 운영 그리고 안전 점검관 운영 기준 정립 등 4가지입니다.
평소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소방대원들의 안전 관리 임무를 수행할 별도의 팀을 두겠다는 겁니다.
이 '현장안전점검관'은 현재 7~10년차 소방관을 선발해 일선 소방서 출동팀마다 1명씩 배치된 상태인데요.
하지만, 점검관만 있고 이 현장 출동 대원을 관리할 전담팀은 아직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꾸려지지 못했습니다.
소방 노조는 인명사고를 막을 대안으로 소방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화재 진압 매뉴얼 개정과 로봇 도입 등을 제시했는데요.
특히, 로봇은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다 변수가 많은 화재 현장에서 사용 범위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드론 역시 주파수 등의 문제로 실외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 중입니다.
결국 소방관이 직접 화재 진압, 구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안전 담당 인력을 확충하고 첨단 훈련 교육도 강화할 재정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그래픽:최창준/화면제공:소방청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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