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주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연중 할인
[스포츠경향]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국적항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제주 4·3 할인’이 유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제주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국내선 항공운임에 대해 연중 할인제도를 시행한 이후 지난해까지 생존희생자 249명, 유족 8816명 등 총 9065명이 할인혜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제주 4·3 할인은 첫해 384명(생존희생자 26명, 유족 35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 94명, 〃 1899명), 2020년 2507명(〃 59명, 〃 2448명)이 40~50%의 항공운임 할인을 받아 탑승했다.
지난해에는 4181명(〃 70명, 〃 4111명)이 탑승하면서 할인혜택을 받는 유족 등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65%인 5895명(생존희생자 108명, 유족 5754명)이 제주~김포 노선을 이용했으며, 제주~부산 노선은 1230명(〃 32명, 〃 1198명)이 탑승했다.
제주항공은 4·3 생존희생자에게는 50%, 유족들에게는 40%의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각각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민 할인 등 다른 신분할인과 이중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서울/부산/청주/대구/광주/여수/군산 등 제주기점 모든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여수/광주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이다.
‘4·3 할인’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행한 신분증(제주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 및 유족은 8만여명이다.
제주항공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등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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