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성인권 유튜브 출연' 지지자 반발에 설득.."혐오·증오 편승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손봉석 기자 2022. 1. 7. 2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맘스하트카페에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여성 인권, 페미니즘, 성 소수자 문제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녹화에 참여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는 “주권자를 가려가며 의견을 듣는 것은 옳은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낮 여성 인권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를 녹화했다.

이 후보 녹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이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가 이날 ‘매타버스’ 일정의 하나로 진행하던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출연을 철회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 후보에게 이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는 여성·청소년 문제를 다뤄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려다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 지지자들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닷페이스 녹화에 대한 반발이 나오자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상대에)아예 귀를 막자,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나쁜 이야기라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청취하는 것을)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서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면서 “설령 선거에 손해이고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젠더 갈등 배경으로 “청년 세대들이 적어진 기회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힘들고 어렵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격화해 전쟁이 되고 서로 증오하는 상황까지 됐다”고 진단하면서 현실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뿌리와 근원을 조금이라도 도려내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면서 “정치인 중에서 한쪽 편을 들며 상대에 대한 혐오와 증오에 편승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잘못됐다고)보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