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 임시완, 조세국서 고아성과 재회(첫방)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트레이서' 임시완과 고아성이 지독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7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 1회에서는 비리로 가득한 국세청을 바꿔보려는 황동주(임시완)와 서혜영(고아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동주(임시완)는 대기업 PQ에 맞서다 자신만 홀로 사회에 남겨둔 채 경찰서에 잡혀들어간 아버지 황철민(박호산)을 원망했다. 그러다 황철민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원망할 대상조차 없어지자 황동주는 허무해졌다.
그때 조세국 직원 서혜영(고아성)이 나타났다. 양심에 찔려 황철민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했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것. 서혜영은 "이거 대주 일보 기자한테서 받은 거다. 촬영 기록 전부 조사해 봤는데 걸리는 건 없었다. 그런데 전 못 봐도 다른 사람은 볼 수 있지 않냐"며 한 자료를 건넸다.
이어 "경찰 조사가 자살로 너무 빨리 결론난 것도 이상하고, 유족한테는 어떤 미련도 남아서는 안되니까요"라고 자료를 건넨 이유를 설명한 서혜영은 "이번 세무조사 혐의점으로 시작된 거 아니다. 뭘 찾으려 시작한 거다. 알았을 때 되돌렸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저부터 지켰어야 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이 무너지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용서 못 할 걸 알지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황동주는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나도 미안하다. 잘 가요. 그리고 우리 다시 보지 맙시다"라고 답했다.
진실을 알게 된 황동주는 곧장 잘 다니던 회계사무소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국세청이었다. 남주지방국세청에 들어간 황동주는 보란 듯 노선주 국장의 골칫거리, 변봉석의 일을 해결해냈다. 노선주의 눈에 든 황동주는 탈세금 20억5000만 원을 받아온 뒤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 밝혔다. 자신을 조세국으로 보내주라는 것. 노선주는 그런 황동주의 속내를 눈치채고 있었다. 노선주는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묻고 가라. 여기 온 거 우연 아니었다. 너 내가 누군지 알고 찾아온 거 아니냐. 그때 일로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지"라며 황철민 사망 사건에 대해 언급했고, 황동주는 "있었죠.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울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고맙다. 그때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딱 두 분 계셨는데, 그중 한 분이시다. 전 이 4년의 인연을 소중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언젠가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이 인연의 값을 꼭 대갚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답했다.
황동주는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를 이용하기로 했다. 입지가 불안해진 그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기로 한 것. 황동주는 "내가 왜 널 옆에 둬야하냐"고 묻는 인태준에 "차기 국세청장은 다들 청장님이 우세할 거라곤 하지만, 백 청장이 민소정 차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상 판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현재 역대 최저 세수에 작년 한 년 비리로 잘려나간 중앙지청지검만 16명이다. 제가 보기엔 다 잃으셨다. 바보 성에 갇힌 영주 같으시다. 절 활용해라. 위에서 아래를 솎아내려면 비난과 위험이 따르겠지만 저한텐 어떤 일 즈음은 봐주고 넘길만한 관계도 없다. 청장님 아직 배고프시지 않냐. 그렇다면 청장님 굶주림에 배팅하셔야 하지 않겠냐. 그다음에 제 굶주림에 배팅해 주시길 바란다. 전 새로운 국세청을 만들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황동주는 일명 '쓰레기 하차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들어서게 됐고 서혜영과 재회하며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서혜영이 가장 먼저 낸 건 사직서였다. 조세국의 답답한 현실에 신물이 나 그만두려 한 것. 이에 황동주는 "뭘 그렇게 자신하시냐. 다시 안 보고 싶다고 해서 진짜 안 볼 수 있을 것 같냐"며 "혼자 상처받고 생떼 부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러면 남은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겠냐. 제대로 된 절차 거치고 인수인계 한 다음에 나가셔라"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트레이서']
트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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