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채널 출연한 이재명 "주권자 가려가며 듣는 건 옳은 정치 아냐"

김명진 기자 2022. 1.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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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7일 자신이 성소수자 인권, 젠더이슈 등을 주로 다뤄온 신생 매체 ‘닷페이스’와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주권자를 가려가며 의견을 듣는 것은 옳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인터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페이스북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받아 대리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주권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늘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했다. ‘닷페이스’는 유튜브 채널에서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매체다. 젠더 다양성과 평등, 디지털성범죄 등 의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일각에선 이 매체가 페미니즘 채널이라는 이유로 이 후보에게 예정됐던 인터뷰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서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설령 선거에 손해이고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해도 그렇다. 이런 (남녀) 갈등은 저와 같은 기성세대의 잘못 때문이다”이라며 “우리 사회의 기회와 자원이 제한적이고, 손톱만큼의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청년들이 전쟁을 벌여야 하는 사회에서 갈등은 점점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청년들은 성장을 부르짖고, 공정사회를 만들어달라 외치고 있다. 기회와 자원이 골고루 배분되고 성장을 통한 기회의 총량을 늘리지 않고서는 이 갈등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촬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제 생각도 서로 나누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그리고 제게 보내주시는 비판은 모두 소중하게 새기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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