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감전사고 막는다
[KBS 창원] [앵커]
최근 5년 동안 감전 사고로 다친 사람이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압이 흐르는 배전반 문을 열어 점검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배전반을 열지 않고도 전압을 측정하고 무선으로 송신 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만 2천9백 볼트의 초고압이 들어오는 50가구 규모 주택단지 배전반입니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배전반 문을 열고 점검을 하는데, 감전 사고가 늘 걱정입니다.
[장용해/한국수자원공사 에코델타시티사업단 : "차단기가 동작하지 않거나 아니면 모선에 남아있는 전기 때문에 감전이 될 우려가 많이 있어서."]
배전반 문에 붙은 모니터로 전압 세기를 알 수 있습니다.
전압이 남아 있는 상태에 문을 열면 경고음을 냅니다.
["통전 중입니다! 접근하지 마세요!"]
배전반 안 송신기 센서가 전압을 측정해 무선통신으로 모니터에 전달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전기는 모두 배전반 고압선 주변에 생긴 전하를 축적해 생산한 것으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로 바꿔 쓰는 이른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입니다.
[배준한/박사/한국전기연구원 성과확산본부 : "전자기장 안에 금속의 정전 집진판을 놓게 되면 거기에 전하를 축적하게 되고, 그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해서 우리가 스스로 발전해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한국전기연구원은 원천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수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종철/기술이전 기업 대표 : "전 세계적으로 이런 기술이, 하베스팅 기술이 없기 때문에. 이 기술을 세계적으로 보급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많은 해외에서도 호응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의 감전사고 부상자는 2천 415명, 사망자도 94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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