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 피해자 지원 강화할 것"

김민서 기자 2022. 1. 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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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7일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에 포함되는 주세(酒稅)를 음주운전 예방 및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A4 두 쪽 분량의 보도자료엔 굵은 글씨로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장동 개발 피해 주민들을 만나 부패 척결을 약속했다. 민생 관련 공약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후보실에서 열린 대장동 피해 원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원주민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주세를 활용해 음주운전 재범 방지 교육 등 예방 활동을 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주세 수입의 10%에 해당하는 약 3000억원을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 설치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 살인과 다름없는 행위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범죄 처벌 강화·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두 줄짜리 메시지도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야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변론했던 조카의 살인 사건을 놓고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피해 주민들과 만났다. 윤 후보는 주민들과 만난 후 “선대본부가 당과 협력해 범죄 진상 규명뿐 아니라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민, 주변 지역 간접 피해자 부분까지 세밀히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소방관 안전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도 평택 공사장 화재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들 빈소를 찾아 조문한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 이상 소방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해 6월 경기 이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후보는 전날 평택 화재 사고 보고를 받은 뒤 유튜브 방송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페이스북에 순직 소방관 추모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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