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격리, "수급조절 기대".."물량·시기 아쉬워"
[KBS 전주] [앵커]
지난 가을 전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대부분 풍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쌀값이 떨어지자 최근 정부가 20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는데, 농민들은 늦은 시기와 적은 물량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합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앞 도로에 볏가마들이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풍년으로 쌀값이 떨어지자 농민들이 정부에 시장 격리를 요구하며 쌓아놓은 건데, 정부도 결국 쌀 시장 격리를 수용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28일 :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금 시점 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필 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격리량이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시장 격리를 위해 매입하겠다는 양은 20만 톤에서 최대 27만 톤, 농민들은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쌀 소비가 계속 줄고 있다며 31만 톤은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쌀값이 하락할 때 팔았던 농민들은 격리 시기가 아쉽습니다.
정부가 변동직불금을 폐지하면서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물량에 대한 즉시 시장 격리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합니다.
[조경희/김제시 농민회 회장 :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3% 이상 초과할 경우 즉시 시장격리를 한다는 법이 작년 7월 30일에 이미 공포가 되었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12월 28일 그때서나 발표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해마다 변동성이 심한 쌀값, 중단된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재개 등 공급 과잉과 경작 면적을 조정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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