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미사일, 극초음속 아니다"

권혁철 2022. 1. 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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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7일 이틀 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탄도미사일인 '기동형 탄두 재진입체'(MARV)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준인 속도 마하 5를 넘었는데도 극초음속 기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근거에 관해서는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 속도가 모두 마하 5 이상인데, 속도만 기준으로 하면 상당수 기존 탄도탄들이 모두 극초음속 미사일이 된다"며 "요즘 세계 군사기술 분야에서 화두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 활공체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말한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국제 기준에 견줘 보면, 기동형 탄두 재진입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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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판단..성능 과장돼"
2017년 6월 한국이 발사한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C(위)와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아래) 모습.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기 어렵고 우리가 2017년 6월 이미 개발 완료한 현무-2C와 같은 기동형 탄두 재진입체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7일 이틀 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탄도미사일인 ‘기동형 탄두 재진입체’(MARV)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내어 “북한이 1월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 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이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이 쏜 미사일은 2017년 6월 국내에서 개발을 완료한 사거리 800㎞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C’와 거의 유사하다. 현무-2C도 최대 속도가 마하 9(시속 1만1016㎞)지만, ‘극초음속’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준인 속도 마하 5를 넘었는데도 극초음속 기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근거에 관해서는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 속도가 모두 마하 5 이상인데, 속도만 기준으로 하면 상당수 기존 탄도탄들이 모두 극초음속 미사일이 된다”며 “요즘 세계 군사기술 분야에서 화두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 활공체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말한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국제 기준에 견줘 보면, 기동형 탄두 재진입체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일반 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에 관해서는 “(북한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려는 메시지 관리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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