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난민용 호텔에서 감금상태?

조코비치가 격리되어 있는 장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팬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에 입국 거부를 당한 상태에서 현재 난민용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면제를 받고 멜버른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이후 비자가 취소되고 다음날 출국 명령까지 받았다. 몇시간 동안 공항에서 구류 상태로 있던 조코비치는 현재 난민자와 망명자들이 머무는 열악한 호텔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코비치의 아버지 전언에 따르면 호텔 방문 앞에는 경찰 두 명이 상시 감시하고 있으며 아무도 그를 만날 수 없다고 한다. 조코비치의 동생은 "형은 연방법이나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멜버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경 경찰대에 의해 격리된 방으로 이송되어 휴대전화도 빼앗긴채 심문을 받았다. 비자가 취소된 이후에는 보안검사장에서 휴대전화를 제외한 모든 소지품도 압류된 채 호텔로 옮겨졌다.

이 호텔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은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 감옥이다"라는 말까지 한다. 조코비치 측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는 테니스 스타라고 해서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변호인단이 국외 추방명령에 대해 이의 제기를 신청하였으므로 10일 연방법원에서 최종 심리가 진행된다.

조코비치의 입국이 거부된 이유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애초에 호주테니스협회나 면제를 승인한 제3의 기관, 입국 허가를 내준 빅토리아주정부에 대한 볼멘 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연방정부는 시종일관 호주테니스협회에 국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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