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알박기?..외교부, 두 달 앞당겨진 '이례적 인사'

정제윤 기자 2022. 1. 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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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이제 넉 달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정부 부처에선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고위직 인사를 내서 '알박기식 인사'가 아니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경우, 통상적으로 3월쯤에 하던 공관장 인사를 두 달 앞당겼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가 지난 4일 공관장 인사 내용을 밝혔습니다.

고위직 중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대사에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나온 지 불과 두 달 만에 대사직을 맡는 겁니다.

안 전 수석은 당시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JTBC와의 통화에서 "건강은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사엔 주LA총영사와 주시애틀총영사, 주시카고총영사직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공관장 인사는 통상 해오던 것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인사가 3월에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에게 5월에 신임장을 수여했습니다.

현 정부가 챙겨주고 싶은 사람을 위해 서둘러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몇 개월째 공석인 자리가 있었고, 공백을 줄이기 위해 빨리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관장을 상당수 바꿀 가능성도 큽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또 바뀔 대사와 영사를 임명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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