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울산행' 박주영..옛 스승과 '라스트 댄스'
[뉴스데스크] ◀ 앵커 ▶
FC 서울과 결별한 박주영 선수가 전격 울산행을 선택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버팀목이 돼준 홍명보 감독과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며 연봉도 구단에 백지위임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런던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두고 화제가 됐던 10년 전 기자회견입니다.
[박주영 (2012년 6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할 것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홍명보/당시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박주영 선수가 군대 안 가면은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나왔고요… "
박주영은 결정적인 골로 보답했고, 한국 축구는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두 번째 인연은 2년 뒤 브라질 월드컵.
'의리 축구'란 비난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다시 한번 박주영을 선택했지만 이번엔 '0골 0도움 1따봉'이란 조롱 속에 두 사람 모두 대표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홍명보/당시 월드컵대표팀 감독] "많은 격려도 해 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 주셨는데 오늘로서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8년이 흐른 올해.
이제 세 번째 인연이 시작됩니다.
서울의 코치 제안을 뿌리치고 나와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박주영의 손을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이 잡았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본인이 '백의종군하겠다.'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의지가 있어요."
어떤 조건과 특혜도 바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주영 선수 연봉이랑 본인이 전혀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개의치 않고 구단에 백지위임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2002년 월드컵 4강과 2012년 올림픽 동메달.
10년 마다 한번씩 일을 냈던 홍명보 감독이 선수 인생 마지막을 건 박주영과 함께 2022년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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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기자 (sports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093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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