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열심히 일해라" 중국 베끼더니, 가격 후려치기

2022. 1. 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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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공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소비자들은 300만원 상당의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1만 7999위안·한화 약 339만원)'를 훨씬 더 많이 구매할 정도로, 삼성전자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폴더블폰이 대중화 될수록 중국 시장 영향력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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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폴더블폰 매직V [웨이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 폴더블폰, 삼성전자 막 베끼더니 이제 가격까지 싸졌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공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인 삼성전자에게는 ‘악재’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독주 중인 폴더블폰 진영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아너(Honor)가 오는 10일 첫번째 폴더블폰 ‘매직V’를 공개한다. 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인폴딩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한화 약 264만원(1만 3999위안), 512GB 모델 약 293만원(1만 4999위안)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보다 약간 저렴하다. 갤럭시Z폴드3 256GB 모델의 중국 가격은 293만원(1만 4999위안)이다. 갤럭시Z폴드3는 중국 출고가가 한국 출고가(198만 8700원)보다 높다.

아너 폴더블폰 매직V [트위터]
오포 파인드N [오포 홈페이지]

지난 12월 출시된 중국 오포(OPPO)의 ‘파인드N’은 갤럭시Z폴드3의 ‘반값’ 수준이다. 145만원(7699위안)이다. 오포 제품은 기대 이상의 제품 완성도로 초도 물량이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초에 출시된 샤오미 ‘미믹스 폴드’는 9999위안, 한화 약 188만원 상당이다.

삼성전자에게는 위험한 신호다. 막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독주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300만원 상당의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2(1만 7999위안·한화 약 339만원)’를 훨씬 더 많이 구매할 정도로, 삼성전자 선호도가 낮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차이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1년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중국 내수용으로만 제작 중이기 때문이다. 2023년까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75% 내외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지만 폴더블폰이 대중화 될수록 중국 시장 영향력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급성장 중인 5G(세대) 스마트폰 진영에서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5G 출하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14.7% 점유율로 애플(25.4%), 샤오미(15.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오포(14.4%), 비보(11.1%), 아너(6.8%) 등 중국 제조사가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을 두고 고민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지난 6일 CES 2022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 중심으로 중국 사업 혁신팀을 만들어 비즈니스 방향성을 잡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어렵고 특화된 생태계가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지만 차근히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햇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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