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임성재 새해 첫 대회부터 맹타
임 6언더, 선두에 2타차 5위
세계 1위 람·왕중왕 캔틀레이
7언더 공동 2위..우승경쟁 예고
'신제품' 교체 선수들도 관심
람·쇼플리·미컬슨 등 10명
출시전 캘러웨이 드라이버 써
스릭슨 계약한 켑카 8위 선전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38명만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호랑이띠'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이글을 터뜨리며 공동 5위에 올라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선두로 나선 캐머런 스미스(호주·8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임성재는 케빈 나(미국), 에릭 반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334야드의 드라이버샷을 터뜨린 임성재는 7번홀(파4)에서 3퍼트를 범하긴 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86.67%, 그린 적중률 88.89%에 퍼트 수도 단 28개를 기록해 쾌조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새해 첫 경기여서 긴장도 됐지만, 이글과 버디를 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해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본 임성재는 "일요일에 하와이에 와서 시차 적응이 덜 됐지만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포문을 연 이 대회는 드라이버 길이 46인치로 제한, 그린북 금지 등 새로운 규정과 함께 새해 골프용품사들의 신제품 경쟁으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톱골퍼들이 장타를 펑펑 터뜨리고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다. 앞서 부상에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테일러메이드의 카본 페이스를 장착한 스텔스 드라이버를 사용해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터뜨려 주말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태. 경쟁 용품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브랜드는 캘러웨이다. 오는 2월 국내에 선보일 '로그ST 드라이버'를 이 대회에 들고나온 선수는 세계 1위 욘 람(스페인)과 '도쿄올림픽 금메달' 잰더 쇼플리(미국), '최고령 메이저 챔프' 필 미컬슨(미국) 등 10여 명이나 됐다. 일단 출발은 좋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람은 이날 새 드라이버로 최대 357야드를 기록하는 등 34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4차례나 터뜨렸다. 게다가 모두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람은 안정적인 티샷을 바탕으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람은 새 드라이버로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힌 뒤 "블랙 무광 컬러와 탄소섬유가 보이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원하는 2200~2500rpm 사이의 회전 속도와 10~12도의 발사 각도를 만들어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람과 같은 로그ST 드라이버를 들고나온 쇼플리도 최대 368야드를 때려내며 4타를 줄이고 공동 1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새롭게 용품 계약을 한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앞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자유롭게 사용하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해 말 스릭슨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날 최대 364야드의 드라이버샷을 치고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타를 줄인 켑카는 공동 8위로 출발했다. 반면 처음으로 브랜드 계약을 맺은 '필드의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의 출발은 좋지 않다. PXG 모자를 쓰고 새해 첫 대회에 출전한 리드는 이날 평균 26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치며 페어웨이 적중률 66.67%, 그린 적중률 72.22%로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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