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라니? 슬퍼..도리도리는 못함" 이준석 복귀에 'AI 윤석열' 가동

박기범 기자 2022. 1. 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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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꿈' 봤더니 매우 맵싸해서 혀가 얼얼하더군요. 엽떡 5단계 먹은 줄 알았습니다."

'AI(인공지능) 윤석열'이 7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AI 윤석열은 이준석 당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이른바 '비단주머니' 중 하나다.

활동을 시작한 AI 윤석열은 일단 예의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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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플랫폼 '윤석열 공약위키'에 등장
"준표형님 '청년의꿈' 봤다..윤석열 검색하니 맵싸해서 엽떡 5단계 먹은 줄"
AI 윤석열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청년의꿈' 봤더니 매우 맵싸해서 혀가 얼얼하더군요. 엽떡 5단계 먹은 줄 알았습니다."

'AI(인공지능) 윤석열'이 7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민 참여형 공약제시 플랫폼인 '윤석열 공약위키'에 등장한 AI 윤석열은 국민들의 다양한 질문에 윤 후보의 목소리와 어투로 직접 대답하며 윤 후보를 대신했다.

AI 윤석열은 이준석 당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이른바 '비단주머니' 중 하나다. 전날 윤 후보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후 하루 만인 이날 이 대표는 AI 윤석열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활동을 시작한 AI 윤석열은 일단 예의 바르다. 검은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 공손한 자세로 대답에 답했다. 당연하지만 예민한 질문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AI 윤석열은 '사퇴하세요'라는 질문에 "예상은 했지만, 슬픕니다. 정말 슬픕니다. 하지만 위키유(윤석열)는 마음을 다잡고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합니다. 쓴소리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답했다.

'준표 형님(홍준표) 청년의꿈 봤느냐'고 물었더니 "준표형님, 청년의꿈 솔직히 봤습니다. 윤석열 검색해봤더니, 매우 맵싸해서 혀가 얼얼하더군요. 엽떡 5단계 먹은 줄 알았습니다"며 "한편으로 준표형님이 부러웠습니다.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에게 많이 보고듣고 배우겠습니다. 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대답했다.

청녀의꿈은 홍준표 의원이 만든 청년소통 플랫폼으로, 홍 후보 지지층이 많아 윤 후보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질병?'이라는 질문에는 "게임은 질병이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라고 다소 로봇처럼 답변한 후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외에는 게임에 대한 구시대적인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질문 역시 최근 윤 후보가 게임 전문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했다고 한 답변으로 인한 논란을 겨냥한 공격적인 물음이지만, AI 윤석열은 공손하게 대답을 전했다.

'AI 윤석열은 왜 도리도리 안 하는 거죠'라는 질문에는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라면서 "AI 윤석열에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 산업부흥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AI 윤석열은 이 외에도 '민주당 인사도 중용하실 것입니까?' '여의도 지하철 아침인사는 어땠음?' 등 다양한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이날 공약위키에는 모두 10건의 AI 윤석열 대답 영상이 올라왔다.

선대위 측에 따르면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이틀에 걸쳐 AI 윤석열을 촬영, 윤 후보의 어투, 화법 등이 모두 시스템화 됐다. 이에 따라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도 윤 후보의 목소리로 구현돼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AI 윤석열을 선대본부를 구성하며 새로운 선거를 다짐한 윤 후보 변화를 상징한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짧고 재치 있는 대답을 통해 청년층 공략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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