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채널의 대예측.. "고진영, 3개 메이저 우승 할수도"

민학수 기자 2022. 1. 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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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의 LPGA 200번째 우승 주인공 - 고진영이 지난 10월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 달성을 기념하는 케이크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 올해도 한국 여자골프를 부탁해!’

미국 골프채널이 7일 올해 남녀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 후보를 자체 선정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국 여자골프의 명예는 고진영(27)의 어깨 위에 걸려 있는 모습이다.

골프채널의 전문가 패널 3명이 각각 꼽은 여자골프 메이저 우승 후보에서 고진영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 등 가장 많은 3개 메이저 대회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미 LPGA투어 12승 가운데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 2승을 메이저에서 거두었다. 지난해 고진영은 하반기에만 5승을 올리며 상금왕 3연패 및 올해의 선수 2연패로 흔들리던 한국 여자골프의 명예를 지켰다.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등 현지 매체들은 잇따라 절정의 기량을 갖춘 고진영이 올해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쉐브론 챔피언십(예전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지목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25)는 쉐브론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골프는 박세리(45)와 세리 키즈를 앞세워 세계 여자골프를 20년 가까이 호령했다. 그중에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그 상징적인 장면이 201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자 박성현을 비롯해 8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사건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국회 연설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며 모든 분야에서 기적의 성장을 이룬 한국을 칭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여자골프는 도쿄 올림픽 노메달과 최다승 국가의 영예. 신인왕 타이틀 모두 놓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커누스티의 굴욕’이다. 스코틀랜드의 유서깊은 명문 코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한국은 우승은 고사하고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내에 아무도 들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18년 만이었다. 2011년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1승 이상씩 올리던 한국은 지난해 11년 만에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예측은 예측에 불과하지만, 골프채널 패널이 꼽은 우승 후보와 그 이유는 꼭 그렇게 될 것 같은 설득력이 담겨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전문가 두 명에게 우승 후보로 지목된 코르다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두 차례나 3등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긴 코스와 딱딱한 그린은 장타에 세밀함을 더한 코르다의 플레이를 빛나게 해준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점점 장타자 친화적인 코스로 변하는 US여자오픈에서도 코르다는 이름을 올렸다. 올해 데뷔한 프랑스 출신의 폴린 루생-부샤르를 US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지목한 전문가는 “미친 소리 같겠지만, 경험 부족을 초장타 능력이 메워줄 것”이라고 했다. 고진영의 이름은 시즌 세 번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부터 남은 3개의 메이저 대회에 모두 등장한다. “최고의 아이언 샷을 갖춘 고진영은 최고의 우승후보”(위민스 PGA챔피언십), “고진영은 여기서 시즌 3승째를 거둘 것”(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고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것”(AIG 위민스 오픈)이란 설명들이 따라붙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골프채널 패널들은 자신감을 장착한 쇼플리가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도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US오픈에선 2020년 우승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021년 우승자인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이 흥미진진한 힘 대결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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