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시위대 테러범 규정 "경고 없이 사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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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연료값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파견한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안전하게 도착했으며, 안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러시아군과 관련해 "이들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기관을 장악할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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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파견한 러시아 푸틴에 "감사" 표명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연료값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2만명의 도적떼(bandits)들이 금융 중심지인 알마티를 공격해 국가의 재산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위대를 다시 한 번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그는 이들을 잡아 구금하기 위한 특수 조직을 꾸렸다면서 시위대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파견한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안전하게 도착했으며, 안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압 병력을 지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는 빠른 응답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터키 지도자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70여대의 항공기를 이용해 밤낮없이 카자흐스탄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앞서 러시아와 구소련 6개국으로 구성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파병을 요청했다. CSTO는 즉시 응답했고 2500명 규모의 러시아 공수부대를 평화유지군 1진 자격으로 파견했다. CSTO 창설 이래 파병은 최초다.
미국 국무부는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러시아군과 관련해 "이들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기관을 장악할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전역에는 비상사태가 발령돼 있다. 현지 내무부는 무장 시위대 26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보안군 중에선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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