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확진자 하루 2만명 우려.."경증환자 급증 고려한 방역 새판짜야"

박미리 기자 2022. 1. 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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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르면 다음주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는 방역·의료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2022.1.7/뉴스1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되고, 3월 정도엔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전략도 의료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새롭게 짜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미크론, 중증화율 낮지만 전파율 높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1~2월 중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로 고위험군에서의 중증화율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어서 신속하게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델타에 비해선 전파력이 높지만 중증화율이 낮은 특징을 지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력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이 120~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월 말 이후 급격한 유행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정 교수가 올해 3월 말까지 유행 규모를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3월 초 일주일 이동평균 2만명, 재원 중환자 수는 3월 중순 2000명 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영국의 경우 3~4일마다 인구의 1%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두달 동안 환자 수가 지난 2년간 발생한 환자 수와 동일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증화율에 대해선 김남중 대한감염학회장이 "외국 자료를 검토한 결과 델타 변이 대비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는 입원율이 낮고 중환자실 입원율이 낮고 사망률이 낮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경우 델타와 오미크론 입원율은 각각 1.56%, 0.51%였고 중환자실 입원은 0.42%와 0.06%, 사망률은 0.12%, 0.03%로 오미크론이 모두 낮았다는 설명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에 따르면 2월 이후 델타 대비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재생산지수가 4.2배 높다"며 "입원율은 오미크론이 2.5%로 델타의 3분의1에서 5분의1 수준"이라고 했다.
먹는 약 효과 기대, 대응체계 재편도 필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현재 의료체계를 재편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K방역이 다량의 진단검사, 적극적 역학조사를 앞세워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오미크론에는 이렇게 접근해선 안된다"며 "외래진료를 보듯이 의사가 개별상담을 하면서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용 인천광역시의료원 진료과장도 "오미크론 변이로 경증 환자가 급증할 텐데 이는 외래진료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중환자, 입원환자만 생각할 게 아니라 경증환자 공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관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무증상, 경증환자가 늘 것으로 본다"며 "무증상, 경증에서 중등증, 중증으로 전환을 막기위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상원 단장도 "사회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비용 대비 가장 효율이 높은 방역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격리, 이런 관리에 소요되는 일정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도입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효과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정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시 입원자와 중증환자 수는 15~55%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료체계 부담을 경감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비용 효과성 또한 확인됐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화이자, 머크 등으로부터 100만명분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확보했다. 다만 설득력있는 경구용 치료제 분배가 과제다. 이상원 단장은 "항바이러스 자원이 한정적"이라며 "미국 연구에선 이러한 공포에서 실제 약이 필요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약을 요구한다고 한다. 소통의 문제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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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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