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확진자 하루 2만명 우려.."경증환자 급증 고려한 방역 새판짜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되고, 3월 정도엔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전략도 의료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새롭게 짜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델타에 비해선 전파력이 높지만 중증화율이 낮은 특징을 지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력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이 120~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월 말 이후 급격한 유행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정 교수가 올해 3월 말까지 유행 규모를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3월 초 일주일 이동평균 2만명, 재원 중환자 수는 3월 중순 2000명 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영국의 경우 3~4일마다 인구의 1%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두달 동안 환자 수가 지난 2년간 발생한 환자 수와 동일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K방역이 다량의 진단검사, 적극적 역학조사를 앞세워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오미크론에는 이렇게 접근해선 안된다"며 "외래진료를 보듯이 의사가 개별상담을 하면서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용 인천광역시의료원 진료과장도 "오미크론 변이로 경증 환자가 급증할 텐데 이는 외래진료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중환자, 입원환자만 생각할 게 아니라 경증환자 공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관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무증상, 경증환자가 늘 것으로 본다"며 "무증상, 경증에서 중등증, 중증으로 전환을 막기위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상원 단장도 "사회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비용 대비 가장 효율이 높은 방역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격리, 이런 관리에 소요되는 일정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도입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효과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정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시 입원자와 중증환자 수는 15~55%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료체계 부담을 경감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비용 효과성 또한 확인됐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화이자, 머크 등으로부터 100만명분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확보했다. 다만 설득력있는 경구용 치료제 분배가 과제다. 이상원 단장은 "항바이러스 자원이 한정적"이라며 "미국 연구에선 이러한 공포에서 실제 약이 필요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약을 요구한다고 한다. 소통의 문제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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