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조코비치에 테니스인들 비판 쇄도.."잘 좀 해라"

안홍석 2022. 1. 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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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다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계 테니스인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호주 남자 테니스 선수 닉 키리오스는 7일 트위터에서 "난 어머니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맞았다"면서 "조코비치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라고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는 더 잘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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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 키리오스 "조코비치, 위대하다지만 사람에 불과"
조코비치 지도한 '레전드' 베커 "10년 안에 실수 깨달을 것"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다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계 테니스인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호주 남자 테니스 선수 닉 키리오스는 7일 트위터에서 "난 어머니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맞았다"면서 "조코비치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라고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는 더 잘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키리오스는 "우리 호주는 조코비치를 둘러싼 이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키리오스가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관한 조코비치의 대응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리오스 [EPA=연합뉴스]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에 방역수칙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자 키리오스는 트위터를 통해 '(조코비치는) 얼간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한때 코치로 조코비치를 지도했던 '레전드' 보리스 베커(독일)도 '반대편'에 섰다.

베커는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전 코치로서 조코비치를 가족처럼 여기지만, 이번에는 그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조코비치가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은 아주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의 선수로 지위를 굳힐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코비치의 성격을 잘 아는 베커는 그가 앞으로도 백신을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리스 베커 [EPA=연합뉴스]

베커는 "조코비치의 의지와 신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면서 "백신을 안 맞는다면, 조코비치는 10년 안에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난 몇 개월 동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를 두둔하는 테니스인들도 있다.

미국의 존 이스너는 "조코비치는 모든 규정을 준수하며 호주에 입국했는데, 지금은 억류돼있다"면서 "(호주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존 이스너 [로이터=연합뉴스]

2014년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는 "이번 사건이 테니스계에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빠른 해결을 기대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빅토리아주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호주 출입국관리소는 조코비치가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다며 비자를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멜버른의 격리 호텔에 머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카렌 앤드루스 호주 내무부 장관은 "조코비치는 그가 원하면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며 호주 정부가 조코비치를 억류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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