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딸기..평년보다 72.5% 올라

이상기후로 생산량 줄어 가격 급등..설 연휴 지나서 회복될 전망

(시사저널=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딸기 ⓒ연합뉴스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딸기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설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딸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5일 기준 딸기 100g당 소매가격은 2661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54.4% 상승했다. 이는 평년보다 72.5%나 상승한 가격이다.

올 겨울 딸기값이 급등한 건 지난해 호남지역 낮 기온이 30도까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더위에 약한 하우스 딸기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상 기후로 인해 시들음병까지 번지며 모종이 다량 말라죽기도 하고 병충해가 확산되기도 했다. 여기에 한파까지 겹치며 딸기 모종의 성장 속도가 더뎌 생산량이 부진한 상황이다.

높은 딸기값은 설 명절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용 딸기 상품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딸기 공급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달 중하순부터 딸기 물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명절이 끝난 이후에 가격이 조금씩 내려갈 전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딸기 생산량이 부족한 데다 물량 출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됐다"며 "1월 중하순 이후 성수기가 끝날 무렵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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