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퀄컴, 메타버스·자율주행 모멘텀 확보.. "실적 성장 예상"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칩 업체인 퀄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증강현실(AR) 글라스용 칩 공동개발, 차량용 반도체 플랫폼 출시를 통해 꾸준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칩 업체인 퀄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AR(증강현실) 글라스용 칩 공동개발, 차량용 반도체 플랫폼 출시를 통해 꾸준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퀄컴은 전거래일대비 0.55달러(-0.29%) 내린 18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초경량 AR 글라스용 스냅드래곤 칩을 공동개발하기로 발표했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R 헤드셋인 홀로렌즈2에 스냅드래곤 XR(확장현실)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자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의메쉬 같은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연결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강한 성장이 예상되는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으로 보인다"며 "메타버스 제품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의미 있어 보이며, 향후 퀄컴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퀄컴은 스냅드래곤에 기반한 스마트 차량 기능과 클라우드를 접목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도 발표했다. 차량에 탑재된 퀄컴 제품들이 상시적으로 연동돼 통합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한다. 자율주행기능, 안전성, 운전자 편의 등과 관련된 여러 스마트 기능이 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4가지의 퀄컴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콕핏 ▲자율주행과 운전자 보조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5G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에 기반한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카 투 (Car-to) 클라우드가 있다. 주요 고객인 자동차 제조사는 원하는 기능만 옵션으로 채택할 수 있다. 

르노 그룹은 4가지 디지털 섀시 플랫폼을 모두 채택했고 혼다, 볼보 등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추가로 베를린에 디지털 섀시를 지원하기 위한 엔지니어 오피스를 개설해 서비스를 확장했다. 퀄컴은 지난해 스웨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업체인 비오니어를 4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과 더불어 여러 스마트 기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같이 성장하는 산업의 수요는 향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퀄컴의 주가는 산업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되고 연구개발비 투자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향후 꾸준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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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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