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印尼에 석탄수출 재개 협조 요청

이한얼 기자 2022. 1. 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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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조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정부가 수출재개를 요청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오후 영상으로 무하마드 르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긴급회담을 개최하고 석탄수출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인니 정부 협조를 구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정부는 7일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을 긴급면담하고 인니산 석탄 수출재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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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지표 한때 7.8% 상승..공급망 이상징후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조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정부가 수출재개를 요청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오후 영상으로 무하마드 르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긴급회담을 개최하고 석탄수출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인니 정부 협조를 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5일 수출 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이번 석탄 수출금지 조치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달 말까지 석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사진=뉴스1)

당시 정부는 이달 중 인도네시아에서 입고 예정인 석탄 물량 가운데 55%는 이미 출항했고, 지난해 연평균 석탄 수입 비중도 인도네시아는 20%에 불과해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에너지 공급망은 정부 예측과 달리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가격 지표인 발전용 석탄 5월 인도분은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4일 한때 7.8%까지 오른 712.4위안(약 13만3천4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 유럽선물거래소에서도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이 4일 급등해 톤당 174달러를 돌파했다.

시멘트업계 역시 인도네시아발 석탄 금수조치로 가격 인상 조짐을 보였다.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제한한 발전용 유연탄이 시멘트 원재료인데다 지난해부터 각종 원자재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쌍용C&E는 2월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톤당 9만3천원(약 18%)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을 거래처에 공지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

애초 정부는 5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수출 재개 검토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석탄광산협회(ICMA) 관계자는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예정된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며 “그들(무역부)은 회의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정부는 7일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을 긴급면담하고 인니산 석탄 수출재개를 요청했다. 루트피 장관은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인니 측이 단시간 내 금수조치를 해제할 지는 미지수다. 자국 석탄 기업과 정부의 갈등 양상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올해 북극한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석탄 금수조치가 2월로 넘어가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면서도 “석탄 수입 특성상 특별히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다 외교 채널을 동원해 이달 안으로 수입 금지조치가 끝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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