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106개..손실 규모 얼마나?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 회사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가 줄줄이 중단된 것은 물론이고, 운용되고 있는 펀드들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손실 규모가 얼마나 될지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중에 나온 펀드 중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들어가 있는 펀드, 얼마나 되나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고 있는 펀드는 모두 106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긴 게 TIGER 의료기기로 7% 이상이고요.

파인아시아턴어라운드도 6%이상 담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 규모가 담긴 펀드는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입니다.

해당 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1% 안팎인데, 순자산이 큰 편이어서 비중액은 약 74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판매사들이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나섰는데, 그럼 기존 가입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마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상장폐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니까요.

상장폐지가 된다면 그 펀드를 가진 분들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중만큼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TIGER 의료기기 ETF가 7.7% 정도였는데, ETF는 패시브로 따라가는 거라 지수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는 추가로 봐야겠지만 그만큼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불안해서 이 펀드 못들고 있겠다, 혹은 나중에 거래재개가 되고 나서 가격이 떨어질 것 같다 싶으신 분들은 ETF로 갖고 계신다면 주식 시장에서 팔면 되고 액티브 펀드로 갖고 계신다면 환매를 하시면 됩니다.

다만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낮아서 보유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 주가가 떨어지긴 하겠지만 회수율에 의해서 어느 정도 커버는 될 거고요. 전체 펀드에서 비중 자체가 높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펀드를 유지하는 것도 생각해볼 옵션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주식을 담은 운용사들도 고민이겠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펀드 운용이라는 게 종목을 담고 빼고,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건데 거래가 정지돼있기 때문에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향후 상황에 맞춰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도 조사에 나섰죠?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도 펀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국내 70여 개 자산운용사들에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와 가입자 수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자료를 통해서 내용 검증이 되면 피해자 수와 피해 금액 등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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