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일냈다..삼성전자 年매출 279조 신기록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약진
작년 매출 74조원 역대 최대
◆ 삼성전자·LG전자 실적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실적과 폴더블폰 흥행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LG전자는 OLED TV가 기록 경신의 '1등 공신'이 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6조원, 영업이익이 13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감소했는데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삼성은 8년 만에 전 계열사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또 연결기준으로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업계는 반도체 부문이 시장 우려를 깨고 선전한 것이 호실적을 낸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는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폴더블 시장을 연 '갤럭시Z' 시리즈 흥행도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부문 약진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이익 3조8677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증가한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물류와 원자재 비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오찬종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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