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제품 경쟁력 빛났다..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매출

류정민 기자 2022. 1. 7.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 279조, LG전자는 74.7조로 연간 기준 매출 신기록
삼성은 반도체·스마트폰·OLED 고른 활약, LG는 가전·TV 프리미엄 제품 호조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2020.8.30/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OLED TV 등 주력사업에서 경쟁사보다 한차원 높은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응해 나간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후 역대 최대규모로, 전년에 비해서는 17.83% 증가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매출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의 243조7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서는 43.29% 증가했지만, 역대 최대인 2018년 58조8900억원에는 7조원가량 못 미치는 역대 3위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8%, 영업이익은 52.49%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는 반도체가 효자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D램(휘발성 메모리)과 낸드플래시(비휘발성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기에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가 증가하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전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는 물론, 세트(TV·가전·모바일 등), 디스플레이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라며 "디스플레이는 4분기가 성수기로,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고객사 수요가 견조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매출에서 30%중반, 영업이익에서는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며 부품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내년 세트 수요 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창원2사업장 전경. (LG전자 제공)© 뉴스1

같은 날 LG전자는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0년 대비 매출은 2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1조89억원, 영업이익은 6816억원이다. 4분기 매출 역시 역대 분기 기준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이날 LG전자는 별도의 자료를 내고 Δ가전 ΔTV ΔVS(전장) 등 3개 사업부문별로 나눠 4분기 실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가전 사업과 관련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 해외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시장 지위 또한 항상 됐다"며 "그러나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등의 급격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성수기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TV 패널 및 반도체IC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VS 사업에 대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은 3분기를 지나면서 개선추세이나, 여전히 전장부품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차질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가전 사업은 한국 시장의 성장 전환 및 해외 시장에서의 현 성장세가 지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초래된 원재료 가격, 물류비 등의 비용 증가 및 글로벌 공급망 이슈,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TV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TV 수요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레드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은 수요가 올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적기 판가 대응을 통해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자원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수익성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VS 사업에 대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1차 부품 공급사, 반도체 공급사 간의 공조를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존 이연 매출의 해소와 추가 주문 확보를 통해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잠정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확정실적은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