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극초음속미사일, 성능·기술 한참 모자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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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 군 당국은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 극초음속미사일은 공기가 있는 대기권에서 활공 비행을 하면서 전체 비행 중 3분의 2 이상 속도가 마하5 이상이 돼야 하지만, 이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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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제원 등 분석 결과 극초음속미사일과는 차이
北 '극초음속' 주장엔 "내부 메시지 관리 차원"
"운용 중인 방어 체계에서 우려할 수준 아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 군 당국은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공식 발표와 달리 극초음속미사일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북한 매체들은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여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없이 명중하였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6, 고도는 50㎞ 이하로 추정했다.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통상 사거리가 500㎞ 이상인 탄도미사일 경우 대부분 최대 속도가 마하5 이상인데, 그렇게 따지면 모든 탄도탄이 극초음속미사일인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2B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 500㎞에 속도도 마하6인데, 이를 두고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평가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극초음속미사일은 통상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을 일컫는 게 일반적이다. 현존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해 전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통상 극초음속미사일은 공기가 있는 대기권에서 활공 비행을 하면서 전체 비행 중 3분의 2 이상 속도가 마하5 이상이 돼야 하지만, 이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의 형상도 글라이더 형태를 가진 HGV와 달리, 원통 형태로 활공을 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닌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상을 가진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구체적인 사거리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발표한 70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성능이 미흡한데도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 군 관계자는 “북한 내부적인 메시지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군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경우 충분히 탐지·요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마하 5~6 정도 속도를 가진 탄도미사일은 현재 우리나라가 준비하고 있거나 운용 중인 방어체계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관련 핵심 기술을 포함해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북한 대비 우세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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