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최초 하계 올림픽은 1896년, 동계 올림픽은?

사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해는 베이징에서 또 한번 '동계'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오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약 17일간 개최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이번 개최로 24회째를 맞이했다.

'올림픽'이라는 단체 운동은 기원후 394년부터 명맥이 끊겼던 '올림피아 제전'에서 기원한 것으로 하계 올림픽은 지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피에르 드 프레디 쿠베르탱(Pierre de Frédy, Baron de Coubertin)' 남작의 지휘 하에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무려 1500년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 겨울 스포츠를 다루는 '동계 올림픽'은 따로 없었다. 대신 1908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해 아이스하키(1920) 등이 하계 올림픽에 포함됐다.

엄연히 하계-동계 올림픽의 구성이 차이가 있던 만큼 1911년부터 동계 올림픽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었으며, IOC는 1920년 벨기에 엔트워프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팅을 정식 종목으로 편입하며 동계-하계 올림픽을 분리하려는 시도를 펼쳤다.

사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 대회 사진 

대망 첫 동계 올림픽은 1924년이었다. 공식적으로 1회 대회로 기록된 1924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은 16개의 참가국이 9개의 정식 종목(16개의 세부 종목)을 두고 경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해당 대회에서는 영국이 44명으로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했으며 개최국 프랑스가 4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1918년 러시아로부터 막 독립을 선언했던 라트비아 또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며 당당히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았다. 유럽 이외에서 지역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스키 강국' 노르웨이가 스키에서 9개중 8개의 메달을 휩쓸었으며, 아이스하키는 '절대강국' 캐나다가, 피겨스케이팅 여성부에서는 오스트리아가 메달을 휩쓰는 등 각국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결국 IOC는 1925년 동계올림픽을 정식 대회로 선포하며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이 4년마다 같은 해에 개최될 것을 공인했다. 다만 지난 1936년부터 1948년까지는 세계 제 2차대전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4년마다 함께 개최되었던 하계-동계 올림픽의 분산 개최는 지난 1986년 결의되었으며, 1992년-1994년 동계올림픽이 연속으로 개최되며 2년마다 번갈아 개최되는 하계-동계 올림픽이 정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