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출 바늘구멍' 통과할 꿀팁..4번의 황금기회 놓치지 마세요
1·4·7·10월초가 대출 적기
분기말엔 창구 막힐 우려도
韓銀 올해 금리인상 예고에
주담대는 고정금리가 유리
당국 가계부채 관리 의지에
은행들 대출한도 찔끔 높여
높은 대출한도 필요하다면
토스·케이뱅크 이용해볼만
금융 업계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대출 꿀팁'이다. 새해 초 은행 대출이 다소 풀리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문을 걸어 잠갔던 은행들이 올 들어서는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그렇다고 문이 활짝 열린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전년 6%보다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출에도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이달부터 적용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로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것도 대출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해본 결과 신한은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의 경우 금리가 연 3.6~4.41%, 변동금리형은 3.65~4.7%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3.89~4.19%로 최고·최저 금리 차가 작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었다.
농협은행은 지점별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담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한도를 지점별로 부여해 한도가 다 차면 추가 대출을 제한하는 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겨 대출 중단 사태를 맞았기에 연초부터 총량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올해부터 은행들은 분기별로 대출 현황을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분기 말과 연말로 갈수록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연초와 1·4·7·10월 분기 초에는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클 수 있다.
올해 이사 계획이 있다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관리 범위 이내로 들어가기 전에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주택 매매나 전세 계약 스케줄을 조정해 잔금 날짜를 당기는 것도 방법이다. 주택 매매든 전세 계약이든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날로부터 최대 한 달 전에 은행 대출 승인을 미리 받아놓을 수 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혼합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도 같은 은행 대출 상품이라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대출을 받은 후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이 지났다면 금리 조건이 유리한 다른 은행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과 달리 신용대출 한도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살펴보면 연소득 이내라는 조건은 모두 동일하지만 연소득이 많아도 하나은행은 1억5000만원, 농협은행은 1억원 이상은 대출이 안된다.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농협은행이 최대 1억원으로 가장 적고 하나은행이 최대 3억원으로 가장 많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신용등급 1등급 기준)는 하나은행이 3.454~4.054%, 농협은행이 3.89~3.99%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높은 대출 한도가 필요하다면 인터넷전문은행 문을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토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는 2억70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케이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 2억50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새해에도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영업을 중단하고 중·저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대출 금리는 최저 4.12%,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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