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통근·출장까지..SK이노, 독한 '탄소중립'

이윤재 2022. 1.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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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부회장 CES 현장서 회의
직원 이동으로 생기는 탄소
국내첫 배출권 구매로 상쇄

◆ CES 2022 ◆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새해 첫 전략회의를 마치고 CES 2022 SK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노재석 SKIET 사장,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김 부회장.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부터 통근·출장 등 직원들의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서도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 0의 상태)를 이행한다. 제품 생산에 있어서 직간접 배출을 제외한 부분에서도 넷제로를 실천하는 것으로 탄소 감축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가겠다는 의미다. 통근·출장에 대한 넷제로 도입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CES 2022' 현지 새해 첫 전략회의 자리에서 공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6일(현지시간) CES 2022 현장에서 김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그 같은 넷제로 도입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넷제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우리 모두의 목표이자 최종 종착지"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선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의 넷제로 전략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직원 이동으로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 넷제로를 도입하는 건 탄소 감축의 가장 강력한 단계인 '스코프 3(SCOPE 3)'를 실천하는 것이다. 기업의 탄소 배출은 스코프 1~3단계로 구분된다. 1~2단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 3단계는 그 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직원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량이 연간 1만2000t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넷제로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는 여의도 3배 면적에 산림을 조성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이동이 자연스레 늘 수밖에 없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며 "최근 다보스포럼에서는 출퇴근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기업이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고 이에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도 이를 이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의 올해 사업 방향도 논의됐다. 김 부회장은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회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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