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장세·애플 대박..벅셔해서웨이 연일 신고가

고재연 2022. 1.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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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였고, 2018년 보유 지분을 5%까지 늘렸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보험과 철도 등 벅셔해서웨이의 주요 사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애플 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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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글로벌마켓
시총 '1조달러 클럽' 청신호
소매·서비스업 투자비중 높아
애플로 코로나 손실까지 방어
"현 경기 상황서 최고의 대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성장주에서 가치주 사이클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회사 시가총액이 1조달러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일(현지시간) 기준 연 1.72%까지 상승했다. 성장주는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 벅셔해서웨이 주가는 꿋꿋했다. 지난달 8.06% 올랐고, 이달 들어 4거래일 동안 4.76% 더 올랐다. 이날 종가는 313.22달러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벅셔해서웨이 목표주가는 327달러로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버핏이 인수한 회사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벅셔해서웨이는 보험, 철도, 유틸리티 및 에너지, 제조, 건자재, 소비재, 서비스 및 소매 부문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전통 산업 비중이 높아 경기민감주 사이클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캐시 사이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주식이 상승세에 올라탄 이유에 대해 “보험 가격이 인상된 데다 시장 분위기도 점차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의 종목 변화가 일어나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고공행진하던 테크 주식을 내던지고, 금리 인상 시기에도 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조시 브라운 리톨츠웰스매니지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경기 상황에서 벅셔해서웨이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하나의 주가 상승 요인은 애플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애플 투자로 약 1240억달러(약 149조원)의 이익을 거뒀다. 벅셔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였고, 2018년 보유 지분을 5%까지 늘렸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올해 애플 시총은 기업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보험과 철도 등 벅셔해서웨이의 주요 사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애플 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버핏이 애플을 ‘주식’이 아닌 ‘세 번째 사업’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경기 회복으로 주요 사업이 다시 회복되는 구간인 만큼 성장주나 경기민감주 어느 쪽이 올라도 수혜가 기대되는 구조가 됐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벅셔해서웨이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현재 1조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다. 메타플랫폼스(9330억달러), 엔비디아(7010억달러), 벅셔해서웨이(7000억달러)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가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하면 비기술 기업으로는 최초 사례가 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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