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흑자에 車보험료 인하될까..보험업계는 '난색'

오정인 기자 2022. 1.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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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보험료율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험료율 인하 또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수년 간 적자가 누적된 만큼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4.1%였습니다. 1년 전보다 5%p 넘게 줄었습니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각각 76.8%, 78.9%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삼성화재 80.1%, KB손해보험 80.2%, 현대해상 8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82.4%, 하나손해보험은 85.8%, 롯데손해보험은 86.9%, AXA손해보험은 87.3%, 흥국화재가 87.9%로 집계됐습니다. 

MG손해보험은 98.4%로 가장 높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0%p 가까이 줄어든 수준입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손해율을 살펴보면 MG손해보험은 107.7%로 100%가 넘었습니다. 나머지 보험사들도 80~90%대를 기록하면서 11개사의 누적 손해율은 89.8%였습니다.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손해율이 80% 안팎으로 여겨지는 만큼 지난해 누적 손해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냈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보험료율 인상에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만큼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고 보장이 없다며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손해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보험료율 인상은 업계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2조7000억 원대입니다. 업계는 이미 누적 적자가 큰 데 지난 한 해 흑자로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와 관련해 논의 중인 부분은 없다"면서도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고 지난해 흑자가 예상되는 데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는 실손보험처럼 당국과 업계가 논의하고 발표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시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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