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힘 합치니..지역 살리고 일자리도 찾고
고등학교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정모씨. 그는 지난해 고향인 광주로 4년만에 돌아왔다. 서울 생활이 녹녹지 않은데다, 고향에서도 일할 만한 직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씨는 “전공도 살릴 수 있고,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돼 서울 생활을 청산했다”며 “생긴지 얼마 안된 기업이지만 비전도 있고, 내 고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지난해 4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결실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GGM)이 준공된 것이 가장 컸다.
광주형 일자리는 ‘상생’을 기치로 내세운 전국 최초의 사회통합형 노사 상생형 모델이다. 즉, 적정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이 투자를 하고, 정부·지자체는 생활편의시설과 주거 등을 구축해주는 상생형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지역 청년 600명은 일자리를 찾았고, 이곳에서 만든 1000cc 급 경형 SUV 캐스퍼는 지난해 목표였던 1만2000대 생산을 무난히 달성했다.
지역 상생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청년들은 고향에서 일자리를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비단 광주형 일자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8일 일자리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함께 주최한 2021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에 따르면 최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추가된 구미를 제외한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약 9081억원의 투자와 13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중소·중견기업간 밸류체인 구축으로 전기차 클러스를 조성해 SUV, 버스, 트럭을 생산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159억원의 투자와 35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강원도 횡성형 일자리는 완성차·부품업체 7개사가 리스크, 이익을 공유하는 조합을 결성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연 2만대 생산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433억원이 투자돼 177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지역 주민과 뿌리기업간 상생으로 친환경 뿌리산단을 조성하는 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278억원이 투자돼 98명에게 일자리가 돌아갔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 및 협력업체가 주체가 되어 원·하청 간 기술상생으로 ‘전기차 핵심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156억원이 투자됐고, 7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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