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또 '원장롤?' 더샤이, 작년과는 다르다

이솔 2022. 1.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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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약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고아원장'이라는 표현을 붙인다.

타 선수들에 대한 비하성 의미가 아닌 '방황하는 선수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더샤이는 과거 '닝'이라는 선수와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WBG의 선수들도 오랫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만큼 교전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준비된 병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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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탑 라이너 더샤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에서는 약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고아원장'이라는 표현을 붙인다. 타 선수들에 대한 비하성 의미가 아닌 '방황하는 선수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WBG(웨이보 게이밍, 전 수닝)의 선수들은 지난 2020년 롤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뛰어난 업적을 이뤘으나 2021년 급작스럽게 부진에 빠지며 '방향을 잃고' 비틀거린 한 해를 보냈다.

모든 팀이 다소 급작스러운 로스터 변화로 떠들썩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대다수의 전력을 보전했던 WBG는 이번 시즌 더샤이라는 LPL 최고의 탑 라이너를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번 시간에는 '롤드컵 우승자'와 만난 '롤드컵 준우승팀'의 다음 시즌 방향성을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과 기록 등을 바탕으로 예측했다.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바텀 라이너 후안펑

1. 증명된 '체급'

더샤이의 평정심을 흐트러트렸던 '후반 캐리'문제는 이제 더이상 없다.

WBG은 후반 지향형 운영을 펼치는 팀으로 뛰어난 원거리 딜러 후안펑과 올라운더인 앤젤, 변수 창출에 능한 소프엠을 바탕으로 과거 '빈'의 후반 캐리력을 통해 경기를 승리하던 팀이다.

더샤이의 플레이스타일은 소프엠과 닮아 있다. 자신만이 볼 수 있는 '뜬금없는 각'으로 상대를 당황시키고 당황한 상대의 균열을 파고들어 승리를 거두는 선수다.

서포터(소드아트/온)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뜬금없는 각'을 보기 위해서는 팽팽한 대치 상황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한다. WBG에게 가장 어울리며, 가장 자신있어하는 상황이다.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정글러 소프엠

2. 동반자 소프엠

아무리 각을 잘 만들더라도 이에 호응하는 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적임자가 바로 소프엠이다. 소프엠은 과거 수닝 시절부터 렝가, 자크 등 챔피언을 시작으로 아이템 선택, 갱킹 루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창의적인 시도를 즐기는 선수다.

물론 더샤이와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두 선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할 가능성이 크다.

더샤이는 과거 '닝'이라는 선수와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닝 또한 소프엠 못지않게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시도를 즐겨 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안 될것 같은 시도도 억지로 성공시키고, 질 것 같은 교전에서도 선수들의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닝의 손에서 만들어진 교전은 투박하지만 강력했다.

오히려 소프엠은 닝에 비해 조금 더 정교한 편이다. 이와 더불어 WBG의 선수들도 오랫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만큼 교전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준비된 병사들'이다. 지난 시즌 '뜬금 없는 각'을 수없이 참아내야 했던 더샤이의 입장에서는 반갑고 안심되는 상황이다.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소프엠-엔젤

3. 전략

전략은 전적으로 감독-코치의 손에 달렸지만, LPL은 고사하고 데마시아컵에서 아마추어에게 패배하는 성적을 거둔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 전술을 바꾸지 않는 것은 '저를 잘라주세요'라는 외침과도 같다.

WBG의 전술은 과거 iG처럼 소프엠의 공격성을 활용한 초반 교전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의 플레이스타일도 그것을 원하고 선수단의 체급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로 높다. 단지 활용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다.

특히 첫 용을 주더라도 카운터정글로 적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윗 캠프 기준) 이를 바탕으로 골드에서 이득을 취한 뒤 전령싸움에서 상대를 골드 격차로 제압하는 전략이 이상적이다.

다만 지난 서머시즌 보여줬던 더샤이의 모습은 5-5 교전보다는 1-1 교전으로 상대 탑을 뒤로 물러서게 하는 역할을 선호했다.

전령에서는 탑 라이너간의 일기토로부터 시작되어 솔방울탄을 활용해 다른 선수들(특히 서포터)이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교전이 이상적이다. 그래야 상대의 '당황'을 기회로 만드는 더샤이가 활약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물론 모든 것은 코치진에게 달렸지만 말이다.

과연 이번 시즌만큼은 LPL 최고의 탑 라이너 더샤이가 수닝 시절부터 이어지던 웨이보 게이밍의 부진을 떨쳐내고 '원장' 대신 '장원'으로 팀과 함께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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