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동탄 신도시 -0.08%하락

류인하 기자 2022. 1. 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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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강윤중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새해에도 거래활동이 위축되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자치구별로 보합 또는 하락지역도 등장했다.

7일 부동산R114의 자료를 종합하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다 0.00% 보합전환한 2019년 6월 3째주(17일 기준) 이후 2년 9개월째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 2020년 5월 말(29일 기준·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기도입 등 금융규제가 이어지면서 거래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서울지역 16곳 이상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0.08%),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 관악(0.05%), 도봉(0.05%), 구로(0.04%), 금천(0.03%), 서초(0.01%) 등 9개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수서동 신동아 등이 5000만~1억원 상승거래됐다. 강서구는 가양동 강변, 가양6단지 등 대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거래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암사동 광나루삼성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진구(-0.03%)와 서대문구(-0.01%)은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현대3차, 자양현대5차, 동아 등이 1500만~3750만원까지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전환됐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동탄신도시가 0.08%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에 영향을 줬다.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0.01%), 김포한강(0.01%)이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 중흥주공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 보성, 강선12단지 두진, 강선19단지 우성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거래됐다. 지난해 큰 상승세를 보였던 동탄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능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0.23%), 이천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성남은 -0.07%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이슈도 있는 만큼 집값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상태”라며 “오는 7월 새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차가 돌아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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