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S2022]"우주탐사 시대, 우주인은 스스로 의사가 돼야한다"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2022. 1.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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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를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사를 데려갈까요? 의사를 데려가면 아마 가장 먼저 몸이 아플 사람이 의사일겁니다."

레이첼 뎀프시 미국 우주건강중개연구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우주선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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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리학자인 NASA 소속 우주인 섀넌 워커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눈의 동맥, 정맥, 림프관 구조의 기능과 우주 비행 전후의 망막 변화를 연구했다. NASA 제공

“우주 탐사를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사를 데려갈까요? 의사를 데려가면 아마 가장 먼저 몸이 아플 사람이 의사일겁니다.”

레이첼 뎀프시 미국 우주건강중개연구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우주선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중력이 0에 가까운 미세중력 상태의 우주가 사람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ISS)가 위치한 지구 저궤도가 아닌 화성처럼 장거리 우주 탐사에 나설 때 인간의 몸과 정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뎀프시 책임자는 “미세중력에 노출되면 신체적으로는 뼈의 미네랄 함량과 밀도가 낮아지는 대신 신장 결석의 위험이 높아지고, 골격근량과 골격근력이 낮아지는 현상 등이 일어날 것”이라며 “정신적으로는 고립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심장 혈류 흐름이나 유산소 기능 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류의 우주 탐사는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유인 화성 탐사가 5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 공언하고 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2030년까지 유인 화성탐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국국가항천국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2035년까지 달에 ‘국제달연구기지(ILRS)’를 건설하고 미래 유인 우주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유인 우주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건강중개연구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미국 베일러대 의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메사추세츠공대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우주 환경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관련 치료법이나 대응 기술들도 개발한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과 액시엄스페이스 등과 협력해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고 실제 우주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뎀프시 책임자는 “모든 사람이 우주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치료법을 찾기 위해선 몸과 정신의 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들을 모아 분석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우주선으로 인한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다. 왼쪽이 레이첼 뎀프시 미국 우주건강중개연구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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