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동맹설' 삼성이 먼저 입 열었다..한종희 부회장 첫 마디는

김우현 2022. 1. 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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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동맹 가능성' 첫 언급
라인업 '마이크로LED-QLED-QD TV' 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에 관해 언급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에 관해 언급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고객 상황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기 때문에 동맹설 당사자가 의견을 말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각) CES 2022 참가 중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사용하게 된다면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기존에도 TV 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 LG로부터 패널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LG의 동맹설은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이 올해 QD(퀀텀닷) TV로 OLED TV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QD 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도마에 올랐다. 업계 추측으로는 연간 공급량이 100만 대 수준인데 부족한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동맹설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새 OLED 패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동맹설에 대한 질문에 고객 상황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의 OLED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OLED 진영에 합류한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시장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의 답변은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지만, 삼성과 LG는 과거 서로의 TV 기술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었기 때문에 업계는 양사간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삼성, 마이크로LED·QLED 투트랙 전략 펼칠 것

삼성은 필요하면 언제든 LG로부터 OLED 패널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올해에는 마이크로LED와 QLED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QD TV가 출시돼도 프리미엄 TV 라인업은 마이크로LED-QLED-QD TV 순이다.

삼성은 앞서 올해 QD TV의 목표 판매량이 200만 대라고 밝혔다. 4000만 대가 넘는 삼성의 한 해 TV 판매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양이지만, 삼성이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QD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인 퀀텀닷은 크기에 따라 다른 파장의 빛을 내는 특징이 있어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면 풍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크기도 수 나노미터(nm)로 작아 화질이 좋다.

또 기존 OLED처럼 광원이 흰색 빛이 아닌 에너지가 높은 푸른빛이므로 녹색, 붉은색 등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작은 색으로 바꾸기가 쉽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색 표현력, 시야각, 명암비 등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 또한 빛을 전방위로 균일하게 발광하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시청해도 밝기와 색감이 균일하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에 97형과 42형 제품을 추가해 97, 88, 83, 77, 65, 55, 48, 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췄다. [사진 출처 = LG디스플레이]
한편 LG는 OLED TV 명가인만큼 올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패널을 탑재하고 크기 옵션을 늘려 라인업을 넓혔다. LG디스프레이에 따르면 또 유기발광 소자의 주재료인 수소를 중수소로 바꿔 밝기를 기존 OLED 대비 30% 높이고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표현력을 높인 새 패널 OLED.EX를 탑재할 예정이다. OLED.EX는 OLED 패널의 기술적 한계로 크게 줄이지 못했던 베젤을 65인치 기준 기존 6밀리미터(mm) 대에서 4밀리미터 대로 약 30% 좁혀 몰입감도 높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에 97형과 42형 제품을 추가해 97, 88, 83, 77, 65, 55, 48, 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췄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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