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하율리 "이세영→이민지와 클라이밍 동호회, 3주마다 보기로"[EN:인터뷰②]

박수인 2022. 1.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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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하율리가 '옷소매 붉은 끝동' 궁녀즈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하율리는 1월 7일 뉴스엔과 진행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송연화)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배우 이세영(성덕임 역), 이민지(김복연 역), 이은샘(손영희 역)과 궁녀즈로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하율리는 "궁녀즈와 첫 대본리딩을 했을 때는 '어색하겠다 어떻게 하지?' 싶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걱정이 더 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넷이 개그코드가 잘 맞다 보니까 빨리 친해졌다. 제가 조용히 들어주는 영희 같은 역할이라면 (이)은샘이는 힙하고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이)민지 언니는 개그적인 걸 잘 소화해주시고 (이)세영 언니는 애교가 많다. 처음에는 차가울 줄 알았는데 개구쟁이더라"고 말했다.

1988년생 이민지, 1992년생 이세영과 나이 차도 느끼지 못했다고. 1999년생으로 이은샘과 동갑인 하율리는 "첫 리딩 때를 제외하고, 연기할 때는 나이 차를 느껴보지 못했다. 연기할 때도 실제 친구들처럼 편했고 후반부에는 외적으로도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감정신에서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궁녀즈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첫 촬영은 아니지만 제가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카메라에 어떻게 비쳐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세 명 다 경력이 많다 보니까 '실수해도 괜찮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작품 속 궁녀즈는 종영 후에도 만나는 절친으로 발전했다. 하율리는 "클라이밍 동호회를 만들어서 한 번 갔다왔다. 세영 언니가 '이런 모임은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이후로 만나서 클라이밍을 했다. 그런데 한 번 해보니까 힘들어서 다음이 마지막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다음 번에는 어떤 운동을 할지 각자 원하는 운동을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며 "넷이 모이는 것 자체도 재밌고 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2주에 한 번은 너무 많지 않나 해서 3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보기로 했는데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절친 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제조상궁 역 박지영, 서상궁 역 장혜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박지영 선배님은 제조상궁 마마 같은 존재였다. 처음에는 약간 무서웠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말 걸어주시고 '지금이 행복할 때'라 얘기해주시고, 먼저 리허설하자고도 얘기해주셔서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상궁 마마는 궁녀즈의 한 일원 같았다. 대빵언니 같은 느낌이라 첫만남부터 유쾌했다. 리허설 할 때 먼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어떨까. 하율리는 덕임과 산의 재회 엔딩에 대해 "사후세계라고 봤다. 덕임의 죽음이 명확하기는 하지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열린 결말로 소망을 그려주신 것 같았다"며 "경희로서 바라본다면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친구들과의 약조 하나만을 믿고 제조상궁까지 버텨왔던 아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같이 행복하게 만나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사극을 두고 "배우들이 한 번에 꿈을 꾸고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 한 하율리는 "현대극이 현실에 살고 이뤄지는 일들이라면, 사극은 다른 시대에서 전생체험하는 느낌을 받아서 더 애틋한 것 같기도 하다"며 "'옷소매 붉은 끝동'은 하율리라는 배우가 대중에게 한 발자국 더 나설 수 있게 힘을 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배우로서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차기작은 미정인 상황. 하율리는 "액션 장르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역할을 해보고 싶다. 몸 쓰는 걸 좋아하기 보다는 장르적으로 느와르를 좋아해서 (액션 연기가) 아름답고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는 많은 분들께 하율리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한 해였는데 올해는 조금 더 다듬어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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