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하율리 "40대 제조상궁 연기, 집 가고 싶었지만.."[EN:인터뷰①]

박수인 2022. 1.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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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하율리가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율리는 1월 7일 뉴스엔과 진행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송연화)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배경희 역을 연기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극 중 하율리는 성덕임(이세영)의 동무이자 침방나인 배경희 역으로 분했다.

배경희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하율리는 "지정 대본으로 경희를 먼저 읽고 영희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스스로는 영희보다는 경희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캐스팅에 떨어졌구나' 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며 "작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홍천기' 촬영 후반부에 오디션을 본 건데 연달아 작품을 하게 돼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배경희는 냉정해 보이지만 속정이 깊고 새침하면서도 사이다 매력이 가득한 인물. 하율리는 "하고자 하는 말은 하고 얻고자 하는 건 얻는, 차갑게 대하지만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감독님이 초반에 '경희만의 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냉철하고 날카롭게 얘기하지만 경희가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설명돼야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경희의 냉철함,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 발음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율리는 "초반부 좀 더 까랑까랑한 목소리를 내려했고 단호한 느낌을 위해 어미를 짧게 했다. 또 지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신문기사, 인터넷 뉴스를 읽는 등 발음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최대한 올곧은 자세를 취하는 게 중요하고 전문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FM 형식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보통 친구들(궁녀즈)과 얘기하는 신이 많아서 사극 말투보다는 현대적인 말투가 많아 편했고 한문이 나오는 경우는 사건이나 역사적인 부분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40대 중반의 제조상궁 연기에 대해서는 "제조상궁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엔딩으로 대본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외형적인 부분은 분장팀에서 잘 만들어주셨지만 부족한 부분은 제 연기로 채워야 하지 않나. 사실 집에 가고 싶었다. '홍천기' 매향 역도 대장의 위치라 어려웠는데 상궁 역할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것 같다. 상궁 마마 연기를 찾아 보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카리스마 있고 대드는 연기가 마음에 든다'고 해주셔서 안심했다"고 전했다.

서상궁 역 배우 장혜진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율리는 "마마님 뵙자마자 '제조상궁 어떻게 해요' 했더니 '너는 목소리 톤도 괜찮으니까 경희답게 잘 준비하라'면서 '16부 대본 가져와봐' 하셨다. 제가 준비가 안 돼있는데도 '문장 하나하나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 하시면서 짚어주시고 목소리 톤도 잡아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율리는 "경희와 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3, 40% 정도일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친구들과 있을 때는 (손)영희스럽다. 조용하고 공감하는 쪽이지 어떤 행동을 제시하는 편은 아니다. 비슷했던 건 외형적인 부분이나 목소리 톤이지 않았을까 한다. 촬영할 때도 감독님께 '경희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다. (김)복연(이민지)에게도 잘 해줄 수 있고 공감을 해줄 수 있는데 자신이 먼저 나오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면서도 "솔직한 게 최고라 생각한다. 경희가 남 눈치 안 보는 게 멋있었다. 경희는 똑똑한 아이이기 때문에 저 또한 책도 많이 읽고 똑똑해지고 싶더라"고 캐릭터를 통해 배운 점을 짚었다.

이어 배경희에게는 "남 눈치 보지 않는 모습 그대로 잘 이어가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선택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믿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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