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발 뺀 키스톤PE..자금조달 제동 속 KCGI가 빈 자리 더 채울까

김완진 기자 2022. 1.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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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키스톤PE의 쌍용차 인수자금 550억원·운영자금 500억원 투입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는데, 재무적 투자자(FI)인 키스톤PE가 발을 빼면서 인수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컨소시엄이 쌍용차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율 약 66%를 확보하고, KCGI와 키스톤PE는 각각 17.4%를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키스톤PE가 에디슨모터스에 구체적인 쌍용차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면서 투자 결정이 유보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키스톤PE 요구를 거절하면서 투자가 없던 일이 됐습니다.

키스톤PE 몫이던 쌍용차 지분율을 KCGI가 추가 확보할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되면 지분율 34.8%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달 10일 '데드라인'…계약은 물론 인수 무산 가능성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계약은 법원이 정한 이달 10일까지 체결돼야 하지만, 아예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본계약) 협상은 계약서상 경영 관여 명시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운영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하는 만큼 운영자금 사용처를 감독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쌍용차 측은 인수 절차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에디슨모터스가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사업 계획과 기술 개발 등은 기업 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수 절차 종료 전에는 공유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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