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또 최대 매출..오브제 끌고 올레드 TV가 밀었다

2021년 4분기 매출·지난해 연간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상보)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또 한번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가전사업과 TV 판매 호조가 신기록을 견인하면서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4분기 매출 21조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와 견줘 매출이 20.7%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2021년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681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동기 대비 21%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8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엔 다소 못미쳤다.

연간 기준으론 매출 74조 7219억 원, 영업이익 3조 86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년도 보다 28.7%늘어난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전자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익은 직전 년도 대비 1% 감소했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은 오브제컬렉션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부문 매출은 북미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사상 첫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LG전자보다 2조원 가량 뒤처져있었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 이슈와 물류대란이 계속되면서 월풀이 4분기에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TV부문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와 초대형 TV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 매출 비중도 3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덕에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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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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