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S2022]이 숟가락만 있으면 어떤 요리도 진미가 된다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2022. 1.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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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타트업 '스푼테크'은 이달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가전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2'에서 음식의 맛을 끌어올리는 숟가락을 공개했다.

최도철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베네치아호텔에서 '미래에 음식과 요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2030년이나 2040년이 되면 주방이 없어질 것 같다"며 "대신에 음식을 해줄 기계나 건강한 음식들을 배달해 줄 시스템만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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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점령한 푸드테크
미국 스타트업 ‘스푼테크’은 5~7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가전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2'에서 음식의 맛을 향상시켜주는 숟가락 기술을 공개했다. 스푼테크 제공

미국의 스타트업 ‘스푼테크’은 이달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가전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2'에서 음식의 맛을 끌어올리는 숟가락을 공개했다. 설탕과 염분이 적어 맛이 떨어지는 음식을 숟가락으로 퍼서 입안에 넣으면 혀를 자극하는 미세한 전류를 흘려 맛이 나게 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건강에는 이롭지만 맛이 떨어지는 저칼로리 음식을 먹을 때 쓰면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스팀박스’는 이번 행사에서 통 안의 요리를 가열하는 도시락을 공개했다. 열을 이용해 음식을 데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음식의 맛이 살아나고 영양소가 보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CES에서는 푸드테크(음식기술) 관련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식재료를 손질해 끓이거나 굽거나 하는 등의 단순한 음식을 넘어 신기술들이 음식에 접목되고 있다. 이런 신기술들이 수십년 내 주방을 사라지게 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최도철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베네치아호텔에서 ‘미래에 음식과 요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2030년이나 2040년이 되면 주방이 없어질 것 같다”며 “대신에 음식을 해줄 기계나 건강한 음식들을 배달해 줄 시스템만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사장은 “지금도 홍콩의 경우, 땅값이 너무 비싸 집에 주방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배달이 되는 온갖 음식점들이 존재해 행복한 식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칼리드 아부자숨 엘스랩 설립자와 로빈 리스 수비에 최고경영자(CEO), 카이 셰프네 볼워크 이사 모두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기술들을 개발 중이다. 

엘스랩은 미리 준비된 재료로 식사를 요리하는 기계 ‘올리버’를 개발했다. 엘스랩 제공

엘스랩은 미리 준비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하는 기계 ‘올리버’를 개발했다. 가령 파스타를 만든다고 가정하면 올리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요리법을 선택한 다음 토마토와 파스타 면, 물 등의 재료를 냄비 위의 개별 용기에 넣는다. 올리버는 미리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재료를 혼합하고 알아서 요리를 만들어 낸다. 미국 스타트업 수비에 역시 399달러(약47만원) 정도의 금액에 재료만 넣으면 음식을 만드는 요리로봇을,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독일 식기류제조기업 볼워크도 각종 요리로봇을 출시하고 있다. 셰프네 이사는 “3차원(3D) 프린팅으로도 음식을 만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방이 사라져도 취미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스 CEO는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베네치아호텔에서 ‘미래에 음식과 요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CES 중계영상 캡쳐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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