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페미니즘 채널 출연 철회 요청에 "얘기 듣는게 편드는 건 아냐"

김태은 기자, 김지영 기자 2022. 1. 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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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철회해 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에 "어느 한쪽의 얘기를 듣는 것이 그쪽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며 "귀를 막으면 안된다. 나쁜 얘기라도 들어야 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는 "힘들긴 하지만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인 중 일부는 고통스럽게 편 나눠서 오징어 게임 속에 참가자들처럼 내가 죽냐 니가 죽냐 하고 있는데 한 쪽 편 들어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편성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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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택=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냉동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철회해 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에 "어느 한쪽의 얘기를 듣는 것이 그쪽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며 "귀를 막으면 안된다. 나쁜 얘기라도 들어야 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는 7일 매타버스 시즌 2 '걸어서 민심속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가능하면 들어야 한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는 이 후보가 진보주의, 좌파, 페미니즘 등을 지향하는 채널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후보는 "제가 여성이 아니니 여성 커뮤니티는 가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직접 보면 좋겠지만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아예 귀 막아버리자, 근처에 가지도 말자 이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여기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치는 통합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편가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치는 기본적으로 통합이 중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비록 한 진영 속해 있을지라도 진영 논리에 빠지면 안된다"며 "사람도 진영 가리지 않고 좋은 사람을 쓰고 정책도 진영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이면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능하면 모든 분과 소통은 하고 내 주장은 하더라도 한쪽에 매몰되지 말고 조정할 수 있는 건 또 조정하고. 오해가 있으면 또 풀고 시정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실용이어야 한다. 국민 중심으로 국민 이익 위해 국가 이익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내편 니편보다는 국가 이익과 국민 복리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소한 소통해야 한다. 그렇게 좀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사이트나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남성 (위주) 사이트는 안그래도 펨코나 이런 데 들어가잖느냐. 의견도 보고 의견도 내고 하는데 혹시 이런 매체들이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거기도 한번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초 여초 커뮤니티 갈등이 안타깝다"며 "기성세대의 책임이 분명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기회가 넘치는 세상, 성장하고 기회도 많고 취업하는데 큰 경쟁이 없고 실패해도 얼마든 도전할 수 있고 재기할 수 있는 세상이면 친구들 사이에 협력적 경쟁이 가능한데 지금은 반대가 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친구가 적이 되는 오징어 게임을 보는 느낌"이라며 "경쟁이 격화되고 경쟁이 아닌 전쟁이 되고 분열과 갈등을 겪고 서로 증오하는 상황까지 가버려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의 피해를 청년이 껴안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죽하면 저쪽엔 가지도 마, 저쪽하곤 접촉도 하지마, 저쪽하곤 대화도 하지마, 이런 뉘앙스까지 생기게 됐을까 정말 안타깝다"며 "저같은 사람들의 책임이다. 정말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떡하겠어요. 있는 사실을 저희가 외면해서는 안 되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직면해야한다"며 "그 속에서 문제를 찾아내서 조금이라도 해결하고 문제 뿌리를 조금이라도 도려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힘들긴 하지만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인 중 일부는 고통스럽게 편 나눠서 오징어 게임 속에 참가자들처럼 내가 죽냐 니가 죽냐 하고 있는데 한 쪽 편 들어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편성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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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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