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김태군이 백업? 포수 보직 정해진 것 없다"

정철우 2022. 1. 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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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이 백업? 내 사전에 그런 건 없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포수 왕국이 된 팀 사정을 되돌아 봤다.

하지만 김태군이 확실히 팀의 백업 포수를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허 감독은 "포수를 두 명으로 갈지,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 명으로 갈지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캠프가 열리기 전까지는 누가 앞서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경쟁을 통해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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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이 백업? 내 사전에 그런 건 없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포수 왕국이 된 팀 사정을 되돌아 봤다. 외형적으로 포수 자원이 풍부해진 상황. 원점에서 선수들을 놓고 객관적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 백업과 2군 선수가 아직 따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군이 NC에서 이적하며 백업 포수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감독은 원점에서 모든 포수들을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가장 일반적인 예상은 강민호가 주전을 맡고 김태군이 백업으로 나서는 것이다. 포수를 세 명으로 간다면 LG에서 보상 선수로 건너 온 김재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허삼영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서 동일 선상에서 선수를 평가해 가장 좋은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너는 백업, 너는 2군"이렇게 선을 그어 놓는다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어느 정도 보장된 선수를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벌써부터 누구는 두 번째고 누구는 세 번째고를 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직접 부딪혀 보고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순서를 정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두 원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론적으로는 강민호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강민호까지 원점에서 판단을 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강민호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태군과 김재성, 여기에 기존의 김민수까지 경쟁을 한다고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NC에서 102경기를 소화한 주전급 백업 선수다.

필승조였던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까지 내주며 데려 온 귀한 자원이다. 하지만 김태군이 확실히 팀의 백업 포수를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삼성에선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삼영 감독이 쉽게 백업과 2군 포수를 가르지 않고 있는 이유다.

허 감독은 "포수를 두 명으로 갈지,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 명으로 갈지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캠프가 열리기 전까지는 누가 앞서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경쟁을 통해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포수의 몫이 대단히 큰 팀이다. 선발과 불펜에 걸쳐 공백이 적지 않게 생겼다. 최충연 양창섭 등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어야 팀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포수들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 완성형이 아닌 투수들을 잘 이끌며 투수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내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다.

김태군처럼 경험 많은 포수의 리드가 통할 때도 있겠지만 김재성의 젊은 투지가 오히려 투수들의 가슴을 타오르게 만들 수도 있다.

기본 틀은 강민호가 만들어 가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삼성 포수진의 장점이다. 허 감독이 포수 포지션을 열린 결말로 두고 있는 이유다. 가동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삼성 입장에선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모자란 투수력을 포수의 힘으로 커버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어떤 포수에게 비중을 더 둘 것인지는 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누가 삼성 안방을 보다 많이 책임지는 포수가 될 수 있을까. '원점' 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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