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캠프, 우리 당원에 동의 없이 '특보 임명장' 보냈다"

"공당에 대한 심각한 결례, 선 넘지 말아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 임명장을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남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오승재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정의당 당원들에게도 이재명 후보 특보 임명장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도 아닌데 이름과 주소를 비롯한 개인정보는 어떻게 구했는지, 어떠한 경위로 이재명 후보 특보에 임명했는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공당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며, 시민에 대한 기만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에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아무리 급해도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무작위로 연락처를 모아 캠프 임명장을 남발하며 자신의 지지세력을 모으겠다는 행위는 비상식적이며, 개인정보보호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큰 불법행위’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자당 논평을 더불어민주당은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혹여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이 내로남불하는 일은 부디 없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날 황환철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발송한 임명장을 공유하며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특보로 임명을 하고 이런 임명장을 보냈는지 해명과 사과를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지역위원장이 공유한 임명장에는 ‘위 사람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특보로 임명하다’는 내용과 함께 이 후보의 직인이 담겼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