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땅 위에 건설된 환상의 도시..김초엽 '므레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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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지구 끝의 온실', '행성어 서점' 등으로 맹활약한 김초엽 소설가가 2022년 첫 SF호러 소설로 돌아왔다.
'므레모사'(현대문학)는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인해 출입 금지구역이던 므레모사의 첫 관광객이 된 여행자들의 사연과 예상치 못한 진실들이 평온한 듯 보이지만 뒤집힌 환상의 도시 므레모사에 투영되어 입체적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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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지구 끝의 온실', '행성어 서점' 등으로 맹활약한 김초엽 소설가가 2022년 첫 SF호러 소설로 돌아왔다.
'므레모사'(현대문학)는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인해 출입 금지구역이던 므레모사의 첫 관광객이 된 여행자들의 사연과 예상치 못한 진실들이 평온한 듯 보이지만 뒤집힌 환상의 도시 므레모사에 투영되어 입체적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유독성 화학물질의 대규모 유출 사고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르슐의 한 도시 므레모사. 유령과 좀비의 땅으로 불리던 그곳에 초대받은 유안과 다섯 명의 방문객은 자신들이 그곳의 첫 방문객이 된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여행 첫날 밤, 옆방에 투숙 중인 레오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유안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귀환자들을 앞세워 환대하는 므레모사에 점점 마음을 뺐긴 방문객들은 각자의 여행 목적은 잊은 채 그들의 함정에 빠진다. 유안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자 그 고통과 씨름하지만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곳' 므레모사는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행위 없이 정지된 삶의 방식을 구원으로 삼은 주인공이 그 '숨겨진 마을'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현실적인 인간사의 다양한 풍경과 함께 인상적으로 부각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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